
(사진 설명 : 최선 이산화탄소자원화전략연구단장은 탄소중립 실현 위한 CCU 기술 상용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c))
“시대를 앞선 기술…이제 상용화의 때가 왔다”
최근 중국과 중동발 공급과잉, 글로벌 수요 부진, 탄소중립 규제 강화라는 삼각파고 속에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 이러한 산업계의 위기를 타개하고 대한민국 화학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화학연구원(KRICT)이 주관하는 ‘기후위기 대응 이산화탄소 자원화 전략연구단’이 출범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의 일환인 이 연구단은 한국화학연구원을 총괄 기관으로 하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주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민간 기업이 협력하는 대규모 R&D 체제다. 2025년 9월 화학연 국가특임연구원으로 임명된 최선 단장은 40여 년간 국내 석유화학 공정 기술 개발을 이끌어온 산증인으로, 이번 임무를 통해 대한민국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의 상용화를 완수하겠다는 각오다.
최 단장은 과거 세계 최초의 ‘촉매 분해법에 의한 올레핀 제조기술(ACO)’과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폴리머 ‘그린폴’을 개발하며 일찍이 시대를 앞선 혁신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이번 전략연구단 운영에 있어 출연연 특유의 세계 최고 수준 연구 역량에 기업의 속도와 추진력을 결합한 ‘R&BD(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 모델’을 전면 이식할 계획이다. 특히 스테이지 게이트(Stage-Gate) 시스템을 도입해 기술 개발부터 파일럿 실증, 모듈형 통합 공정 구축, 기술 이전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사업화 패키지를 구축하고 자원 투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전략연구단의 목표는 명확하다. 향후 5년간 1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위 모듈 공정 설계서 4종 확보, 상용화 통합실증 1종, 기술이전 4건 달성을 핵심 성과로 삼았다.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이산화탄소 120만 톤 감축과 e-항공유·e-플라스틱 등 미래 소재 시장에서 연간 3조 원의 매출 기여를 달성하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최 단장은 “화학연은 이미 촉매-공정-실증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확보한 국제적인 CCU 연구개발 기관”이라며, “구성원들과 함께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에 매진한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글로벌 CCU 기술 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소임으로 이번 국가적 임무를 받아든 최선 단장의 리더십이 위기의 국내 화학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한국탄소신문=유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