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스트라이프, ‘가짜 탄소 상쇄’ 막는 농업 바이오매스 조달 가이드라인 전격 발표

(사진 설명 : AI 이미지)
전 세계 탄소 제거(CDR)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며 급성장 중인 바이오매스 기반 탄소 제거 분야에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과 과학계가 합의한 표준 조달 가이드라인이 도입된다.
기후테크 전문 기업 카본 다이렉트(Carbon Direct)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자 최대 탄소 구매처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글로벌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와 공동으로 ‘탄소 제거를 위한 지속 가능한 농업 바이오매스 조달 가이드’를 전격 발간했다. 그동안 표준화된 국제 기준이 없어 무분별한 바이오매스 채취와 공급망 교란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고내구성 탄소 제거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옥수수 대, 밀짚, 쌀겨와 같은 농업 잔재물은 식량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부산물이어서 매력적인 탄소 제거 원료로 주목받아 왔으나, 이 잔재물들이 현지 농가에서는 이미 토양 비료나 가축 사료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명확한 안전장치 없이 대기업들이 탄소 제거를 위해 이 원료들을 대량으로 조달하기 시작하자 현지 식량 안보가 위협받고 토양이 고갈되는 등의 사회적·생태적 부작용이 대두됐니다. 특히 개발도상국 등 지역에 따라 토지 소유권 체계가 불분명하고 노동 규제가 느슨해, 대기업 구매자들은 자신들이 산 탄소 크레딧이 현지 커뮤니티 파괴나 공급망 부패와 연관되어 있지 않은지 증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지역별 규제 수준이나 데이터 인프라의 격차에 상관없이 전 세계 어디서나 계약서에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추적 가능성, 지역사회 및 근로자 보호, 토양 및 환경 보호, 시장 무결성이라는 4가지 핵심 원칙을 정의했다.
원료의 최초 발생지까지 공급망을 역추적해 물량 유실을 막고, 현지 취약 계층과 원주민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며, 토양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원료를 조달하는 한편 현지 시장 가격을 왜곡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카본 다이렉트의 보디 카비요 박사(Dr. Bodie Cabiyo)는 이번 가이드가 개발자에게는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확신을 주고, 구매자에게는 계약서에 명시할 명확한 기준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은 단순한 탄소 상쇄 톤수 채우기를 넘어 공급망의 질적 무결성을 확보하겠다는 대형 구매자들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필립 굿맨(Phillip Goodman) 총괄과 스트라이프의 제크 하우스파더 박사(Dr. Zeke Hausfather)는 엄격한 과학과 명확한 표준이 신뢰할 수 있는 탄소 제거 시장의 기반이자 기본 전제임을 강조하며, 올바른 조달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실질적인 기후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번 가이드는 탄소 제거 프로젝트를 단순한 회계적 수단이 아닌 공급망 전체의 생태적·사회적 위험 관리 영역으로 확장시켰으며, 앞으로의 기업 탄소 구매가 원료의 출처와 세부 가치에 따라 엄격하게 평가받을 것임을 시사했다.(한국탄소신문=유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