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탄소배출권 시장 공급 긴축에 톤당 81.37유로 돌파 급등

(사진 설명 : AI 이미지)
유럽에너지거래소(EEX)유럽에너지거래소(EEX)가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전환 기금 목표 조기 달성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의 탄소배출권(EUA) 경매 물량을 전격 축소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평가기관과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줄어드는 물량은 총 1,140만 톤 규모에 달하며, 공급이 빡빡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은 톤당 81.37유로를 돌파해 지난 2월 초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에 공급 물량이 즉각적으로 줄어든 이유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회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조성하던 ‘회복·회복력 기금(MS-RRF)’의 매출 목표액인 80억 유로를 조기에 달성했기 때문이다.
그간 기금 마련을 위해 매 경매마다 38만 1,000톤의 배출권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해 왔으나, 탄소 가격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누적 1억 1,145만 5,000톤의 경매를 끝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액을 채우게 되어 추가 공급을 즉각 유예·중단하게 됐다.
이에 따라 8월 31일까지의 일일 배출권 공급량은 기존 319만 8,500톤에서 281만 7,500톤으로 줄어들며, 올해 총 경매 물량 역시 5억 5,988만 톤 수준으로 하향 조정된다. 탄소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7월 중순에 또 한 번의 대규모 공급 축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독립을 위한 ‘REPowerEU’ 계획의 또 다른 재원인 ‘혁신펀드 기금(IF-RRF)’ 역시 현재 가격 추세를 감안할 때 7월 중순이면 목표액인 120억 유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혁신펀드 목표가 달성되는 즉시 일일 57만 1,000톤에 달하는 추가 경매 물량 공급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혀, 하반기 유럽 탄소 시장의 공급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한국탄소신문=유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