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내 탄소거래소 공식 출범 탄소감축 체계 본격 가동

(사진 설명 : 베트남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서 2026년 6월 29일 열린 국내 탄소거래 플랫폼 개장식. 이날 베트남 정부는 국내 탄소거래소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사진=하노이증권거래소(HNX)(c))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서 개장식 개최
배출권·탄소크레딧 거래 통해 녹색금융 기반 확대
2028년까지 거래수수료 전면 면제

베트남이 국내 탄소거래소를 공식 출범시키며 시장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거래소 개설은 정부의 탄소시장 육성 정책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첫 단계로, 기업들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경제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제도로 평가된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지난 6월 29일 ‘국내 탄소거래 플랫폼(Domestic Carbon Trading Platform)’ 개장식을 개최하고 배출권 거래를 공식 시작했다. 이번 탄소거래소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총리 결정 제232호(QD-TTg)에 따른 탄소시장 구축 계획과 시행령 제29/2026/ND-CP를 근거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국가증권위원회(SSC)의 지휘 아래 베트남거래소(VNX), 하노이증권거래소(HNX), 베트남증권예탁결제공사(VSDC), 베트남 투자개발은행(BIDV), 기후변화 관련 기관 등이 공동으로 거래 및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장식에는 쩐 홍 하(Tran Hong Ha) 전 부총리와 응우옌 득 찌(Nguyen Duc Chi) 재정부 차관, 레 꽁 타인(Le Cong Thanh) 농업환경부 차관, 부 티 찬 프엉(Vu Thi Chan Phuong) 국가증권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금융기관, 시장 참여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탄소거래소는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온실가스 배출권(Emission Allowances)과 인증된 탄소크레딧(Carbon Credits)을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배출권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감축 비용을 시장 원리에 따라 조정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는 이번 거래소 출범으로 투명한 탄소가격 형성 체계가 마련되고, 기업들의 기술혁신과 에너지 효율 향상, 온실가스 감축 투자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탄소거래소는 베트남 녹색금융 생태계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해 지속가능한 개발사업에 대한 자금 조달과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도 완료됐다. 거래시스템과 등록·예탁·결제시스템은 사전 시험운영을 거쳐 안정성을 확인했으며, 시장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교육과 모의거래도 실시됐다.

정부는 시범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는 지원책도 마련했다. 시행령 제29/2026/ND-CP에 따라 2028년 말까지 국내 탄소거래소 이용 수수료를 전면 면제하기로 했다. 이는 기업들의 초기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자발적인 탄소감축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베트남은 앞으로 탄소시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과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국제 탄소시장과의 연계 기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국내 탄소거래소 출범은 베트남이 환경정책과 금융시장을 결합한 시장 기반 기후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탄소시장 제도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역내 녹색금융과 탄소경제 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탄소신문=이정미 기자)

작성자 한국탄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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