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기후약자’까지 품는 탄소중립 도시 만든다

(사진 설명 : 도봉환경교육센터 교육장면. 도봉구(c))

‘기후정의 실현 탄소중립 도시 조성’ 종합계획 수립 5대 전략·17개 사업 추진
제로씨 연 1천명 양성·온실가스 1인 4톤 줄이기위해 탄소중립지원센터도 지정

서울 도봉구가 단순한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기후위기로 더 큰 피해를 받는 노약자와 저소득층 등 ‘기후약자’를 고려한 탄소중립 도시 조성에 나선다. 도봉구는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 민선 9기 ‘기후정의 실현 탄소중립 도시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기후위기의 피해가 사회 구성원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폭염과 한파 등 기후재난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약자와 저소득층 등이 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기후 불평등’을 줄이고 탄소중립 과정에서도 사회적 형평성을 함께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도봉구는 ‘기후위기로부터 모두가 안전하고 공평한 탄소중립 도시, 도봉’을 비전으로 정하고 5대 전략과 17개 사업을 추진한다. 5대 전략은 기후위기 완화 및 적응대책 실행, 구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문화 확산, ‘탄소공감 마일리지’ 등 기존 도봉형 선도사업 고도화, 기후위기 대응 국내외 협력 강화,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정책 기반 조성 등이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을 주요 정책수단으로 삼았다.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공감 마일리지’ 참여를 확대하고, 생활 속 탄소 감축 활동가인 ‘도봉구 제로씨(Zero-C)’를 매년 1천명씩 양성할 계획이다.

‘제로씨’는 탄소(Carbon) 배출 제로(Zero)를 목표로 일상에서 탄소 감축 활동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주민 활동가다. 이와 함께 ‘도봉구민 온실가스 1인 4톤 줄이기 실천 약속’ 캠페인을 추진해 연간 1만명의 주민 참여를 유도한다.

행정적인 탄소중립 추진 기반도 강화한다. 도봉구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지정하고 탄소중립이행책임관을 도입해 관련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외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국내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를 비롯해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 등 국제 네트워크와 교류하며 지역 단위 기후정책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도봉구는 앞서 ‘2026 그린월드 어워즈’ 지방정부 탄소감축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해 왔다. 김동욱 도봉구청장은 “기후위기는 구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전 부서의 협업을 통해 이번 계획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기후정의와 탄소중립을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이 온실가스 감축량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후위기에 취약한 주민의 안전과 형평성까지 포괄하는 ‘기후정의’로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으로 17개 사업이 실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약자 보호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가 정책의 실효성을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 유명근 기자

작성자 한국탄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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